이미 끊어져 버린 연.
언젠가 날 만났을 때 안녕하고 아는 척을 해줄까.
생기고 사라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지만, 난 끌고프다. 언제까지나 연이 끊어지지 않도록.
끊어진 연이여!
언젠가 다시 만났을 적에
서로가 서로를 알아 볼 수 있기를...
하늘바라KSND;12.09.04
연갈빛도는 책상 위에
정원을 하나 그렸더랜다.
왼쪽 귀를 푸욱-
책상에 갖다 대었더랜다.
정원은 어딘가로
타원형 하나가 떡 하니 들어앉아 있더랜다.
크기가 클수록 그 정도는 더 심해어져.
이쪽에서의 정원이
저쪽에서의 일그러진 도형이 되고,
저쪽이서의 정원이
이쪽에서의 일그러진 도형이 되더랜다.
부끄럽다.
부끄러워해서 부끄럽다.
당신을 부끄러워해서 부끄럽다.
당신으로부터 나온 나이거늘,
당신으로부터 나온 나이거늘,
어째 난 그럼에도
그들의 행동을 부끄러워했는가.
부끄러움에 왈칵 성을 내고 난 내 자신을
얼굴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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