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택 없는 명홍색 단풍 사이
빛나는 콩만한 벌들이 날아댕긴다.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끝없이 움직이며 다가오는 생일을 축하한다.
빛 져버린 하늘 저 높이를 바라다 본다.
다른 곳은 하얀 세상이라는데 어째서인지 이곳만은 검음의 세상.
아. 무언가 나린다.
쌀알 같은 녀석이 피부를 후린다.
광택 없는 명홍색 단풍 사이
빛나는 콩만한 벌들이 날아댕긴다.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끝없이 움직이며 다가오는 생일을 축하한다.
빛 져버린 하늘 저 높이를 바라다 본다.
다른 곳은 하얀 세상이라는데 어째서인지 이곳만은 검음의 세상.
아. 무언가 나린다.
쌀알 같은 녀석이 피부를 후린다.
하늘바라KSND;12.09.04
연갈빛도는 책상 위에
정원을 하나 그렸더랜다.
왼쪽 귀를 푸욱-
책상에 갖다 대었더랜다.
정원은 어딘가로
타원형 하나가 떡 하니 들어앉아 있더랜다.
크기가 클수록 그 정도는 더 심해어져.
이쪽에서의 정원이
저쪽에서의 일그러진 도형이 되고,
저쪽이서의 정원이
이쪽에서의 일그러진 도형이 되더랜다.
부끄럽다.
부끄러워해서 부끄럽다.
당신을 부끄러워해서 부끄럽다.
당신으로부터 나온 나이거늘,
당신으로부터 나온 나이거늘,
어째 난 그럼에도
그들의 행동을 부끄러워했는가.
부끄러움에 왈칵 성을 내고 난 내 자신을
얼굴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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