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21. 00:37

사파동 검찰청 부근. 은행 낙엽이 아름다운 길.

Posted by 하늘바라KSND
2014. 11. 15. 00:44

 

Venya 2.0

게임 분류 : 스토리 텔링 + 퍼즐

내용 장르 : 환상

제작툴 : 알피지 게임 만들기 XP

제작자 : 도너디당v(박준용)

제작자의 말 :

특징 : 몽환적인 분위기, 제법 난이도가 있는 퍼즐-그러나 풀만함-, 방탈출계와는 다른 느낌의 퍼즐, 누구에게나 공감이 갈만한 주제 

+

타이틀타이틀화면

 

 

 

총 걸린 시간 : 약 2시간 40분

평가 :

별점평가 :

스토리 : ★★★★★

전투 : 없음.

맵배치 : ★★★★★

음향 : ★★★☆☆

그래픽 : ★★★★☆

시스템 : ★★★★☆

난이도 : 보통.

세부평가 :

스토리 : 칼칼이 짜여진 세계관, 하나하나 던지는 말, 그 말마다 무게감 다가오는 그 느낌. 제 취향입니다. 또한 줄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자연스럽게 전말을 알 수 있도록 한 것도 상당히 세련된 방식이라 좋았습니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그 주제입니다. 아마도 이 게임 속 내용이 제게 크게 다가온 것도 이 주제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겠죠.

 처음에 앞뒤 설명없이 '그 아이'라고 칭해서 조금 당황한 것만 빼면(이야기 진행상 바울리도 몰랐던 듯 한데 말이죠...) 정말 제가 본 이야기 중에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의 스토리였던 것 같습니다.

 

전투 : 없음.

 

맵배치 : 딱히 너무 넓어서 힘들거나 좁아서 복닥거린단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적절한 맵배치였습니다. 물론 맵칩은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이 아름다왔고, 서쪽 사막에서 물에 비치는 부분은 정말로 아름다왔습니다. 마치 볼리비아의 소금사막에 있는 듯한 기부닝었습니다. 수려한 그래픽에 화룡정점을 찍어준 맵배치.

 

음향 : 소리는 전체적으로 조금 큰 감이 있었습니다. 게임에 집중하느라 배경음은 잘 안들렸지만 그래도 가끔씩 거슬린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말고는 내용에 잘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엔딩크래딧을 보니 저작권 관련해서 괜찮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조금 더 생각해봐야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픽 : 일렁일렁 하늘하늘 아, 김유정의 동백꽃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묘사가 떠오릅니다. 진하게 풍겨오는 달콤한 내음에 세상이 아득-해질 정도의 아름다움이랄까요? 게다가 이건 캐릭터 비율이 상당히 큰 XP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위화감도 없었고, 또 그 캐릭터의 부드러운 동작이란! 한 장면 한 장면 모두 풍경사진 같았습니다. 그 이외에도 세세한 대화창까지도 깔끔한 메탈 컷팅 같이 세련되어서 정말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래픽 요소도 정말 배울게 많은 게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스템 : 우선 아이템 획득을 통해 얻는 여러 시스템 조정키. 일본계 게임에서 가끔 보았던 것인데, 이게 이벤트로 음소거 효과 같은 것을 내기 위해서 그런 것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음소거 아이템 조차도 다른 장소에 가면 먹통이라서 스피커를 끄거나 오디오 믹서를 조정하는 편이 소리끄고 할 사람에게는 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소리를 끄고 하실 분은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위화감이 들었던 부분은 요정과 인어를 아이템 창에서 쓰는 부분입니다. 별 것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저는 이 게임이 던져주는 주제와는 조금 맞지 않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차라리 파티 형식으로 넣던지 했으면 좋았을걸, 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부의 변신 지팡이를 찾기 위한 어두운 미로에서는 가끔씩 캐릭터가 한 번 눌렀을 떄 미끄러져서 두 칸 가버리는 현상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사실 시스템적으로는 그렇게 특이한 점이 없어서 어쩐지 않좋은 점만 쭉 나열된 것 같지만 에잇, 기분탓이겠죠..

 

총 감상 : 

 가장 우선 들었던 생각은 난이도가 조금 쉽다입니다. 퍼즐 스킵 하나도 안하고 공략도 안보고 풀었지만 기대만큼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워낙 하드코어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그리고 반야1을 안해봤기 때문에 전작이 얼마나 극악이었는지 뭐라 하기 힘든 부분도 있긴 합니다만- 너무 많이 알려주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요새는 길도 알려주고 뭘 해라 하지마라에서 아예 자동으로 사냥하는 기능까지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러나 이 게임에서는 친절함이 오히려 게임 자체의 완결성을 떨어뜨린 것은 아닌가 싶은 느낌이 플레이 내내 들었습니다. 특히나 각 돌기둥을 조사했을 때 이미지가 뜨는 것은 거기서 베냐의 방을 채울 물건을 찾으라는 일종의 힌트 같았습니다만 각 맵에서 여기는 액트 몇에 쓰이는 곳이다, 이 장소는 액트 몇을 통과해야 갈 수 있다와 같은 힌트가 그 돌기둥의 역할을 빼앗았던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act 순서대로 깨야하는 줄 알고 일부러 딱딱 맞춰서 깼더니 스토리 일부를 놓친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아 물론 저는 매우 소수에 속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난이도로 제가하는 말은 크게 신경쓰실 필요는 없습니다만, 이 난이도 부분을 조정하시면서 제작자분의 의도를 충분히 느끼지 못한 기분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하드모드 노말모드로 난이도를 나눴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 좋은 소리는 이까지 하고, 이제부터 좋은 소리를 늘어놓겠습니다.

 플레이 하면서 모바일 게임 모뉴먼트 밸리의 그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와 디모의 독특한 캐릭터성과 하나하나 진실을 알아가는 듯한 진행방식이 떠올랐습니다. 각각의 것이 두 게임의 장점이었는데, 이 게임은 요소들을 다 갖추고 있으니, 거기다가 사회를 살아가며 한 번쯤은 다들 고민해봤을 그런 주제들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으니, 베냐는 사실 알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놀랍고 또 안타까울 따름이란 생각이 들정도로 근래들어 최고의-단! 하늘바라는 오랬동안 잠수를 탔었습니다.- 게임이었습니다.

 또 각종 퍼즐들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있어서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작자분도 석상 뒤의 방에서 말씀하셨지만, 단순한 비쥬얼 노벨식의 이야기는 화려한 그래픽이 없다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가 힘듭니다. 이때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퍼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스토리 텔링과 퍼즐은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조합입니다.! 게다가 그 퍼즐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있는 정성이란! 이 게임 구석구석에서 제작자님의 정성이 두텁게 묻어나왔습니다만, 저는 퍼즐을 풀면서 아, 제작자분께서 정말 고민 많이 하셨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이 게임이 아방스 우수작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말로 크게 흠 잡을 곳 없어서 무난하게 우수작에 선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로 양질의 게임을 만들어주신 제작자님께 감사의 인사를 보내며, 이만 다시보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운로드 : http://avangs.info/1391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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