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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4. 19:07

붉은 늑대

게임 분류 : 스토리텔링 퍼즐

내용 장르 : 환상계 신파, 시대적 배경은 불분명

제작툴 :알피지 게임 만들기 VXACE

제작자 :리베까

제작자의 말 :

특징 :이동수(移動數) 제한, 좋은 연출, 조금쯤 흔한 이야기

+







총 걸린 시간 : 약 3 시간

평가 :

별점평가 :

스토리 : ★★★☆☆

구성 : ★★★

음향 : ★★★★☆

그래픽 : ★★★★☆

시스템 : ★★★

난이도 : 중하.

세부평가 :

스토리 :

 도입부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하루가 반복된다는 점에서 아지랑이 데이즈(노래)가 생각났다가 잊어먹었는데, 나중에 계속 죽는다는 것에서 다시 한 번 떠올랐다. 물론 소재가 그렇다는 것이고, 전체적인 이야기는 많이 다른 편이다. 그래서 그 흥미로움을 느끼면서 계속 플레이하다가, 가정 폭력으로 방향을 굳히나 했더니 뜬금없이 학교폭력이 나와서 개인적으로는 좀 그랬다. 특히 회장이 어떻게 해서 해버린 그 결말은 음…. 주제가 좀 분산된다고 해야하나. 언제까지나 내 취향을 기반으로 하는 말이니 굳이 신경 쓸 필요는 없으나, 특히 단편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위해서는 조금 정신을 산만하게 만들 수 있는 요소는 과감하게 쳐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을 내자면 시간 반복과 잔혹함이란 소재의 매력을 잘 살린 초-중반부는 좋았으나 전체적인 이야기에서 학교폭력이라는 요소는 뺐으면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아지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제목도 붉은 늑대니까.


또 붉은 늑대에서는 복선이 꽤 잘 깔려있었다. 결말을 보면서 아, 이게 이걸 의미하는 것이였구나!하면서 돌이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구성 :

 주로 퍼즐-비밀번호를 찾거나 뭔가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고치는 등의 요소가 많았다. 이런 류의 게임에서 요새 내가 관심있게 보고 있는 것이 동선인데, 동선이 너무 길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아무래도 뭐가 필요한 건지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게임에서는 활동 공간이 일정하고 또 공간간의 단절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 동선부분에서는 문제가 없는 편이었고, 혹시나 단절된 공간 사이를 오갈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거의 알려주다시피 힌트를 줘서 괜찮았다. 다만 사과나무 퍼즐이나 학교 비밀번호 퍼즐은 고칠 필요성이 보였는데, 사과나무 퍼즐은 빨간 색깔 찾기에서 힌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그게 거짓말을 통한 논리적 추론 퍼즐인데 누구를 거짓말로 두든 논리적으로 문제가 없었고, 또 논리적 추론을 통해 색깔을 추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놓친게 있는 건가? 그래도 이건 경우가 네 개밖에 없어서 네 번 해보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지만 문제는 학교 쪽문 비밀번호 퍼즐인데, 이건 확실히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3버전을 기준으로 비밀번호 힌트를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다.



이 위의 힌트는 3버전으로 오면서 바뀐 것인데, 원래는 3층 창문의 개수였다.





이것을 발견하는 것이 3번 같은 힌트를 조사했을 때이다.



3버전으로 패치하면서 뒤틀려버린 힌트...


뒷통수를 치는 힌트. 물론 +기호가 위화감을 주기는 했지만서도...차라리 양쪽 어느쪽으로든 다 답으로 도달할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한다. 참고로 1버전에서는 이것도 영화 개봉일이었는데 날짜가 위의 것이랑 달랐다. 어쨌거나 여기까지 이르면 비밀번호는 총 4 자리를 알 수 있다.

2357인데, 첫번째 숫자가 2니까 23578 혹은 23579일 가능성이 있다. 물론 생각하기에 따라 23457 23567도 생각할 수 있다. 답은 한 장에 다 적혀 있다면서 비밀번호는 네자리 뿐이니 결국 해보는 수밖에 없는데, 이것은 적으면서 안하면 바로 알아채기도 힘들고, 일반적으로 플레이어는 '한 장에 다 있다면서 마지막 비밀번호는 어딨지?'하고 멘붕하기 마련이다. 여기서 한 한 시간 쯤 헤멘 것 같은데, 이건 어려워서 비밀번호를 찾기 힘들었다기보단 단서가 제대로 답을 가리키고 있지 않았다고 본다고 개인적으로 평가한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마음잡고 전체적으로 손 봐야 할 것 같다. 아까 위에서 본 것처럼 부분적으로 손 보았다가 뒤틀리는 부분도 있었고.

 또 퍼즐 부분에서 흥미롭게 살펴볼 것은 신부 코스프레를 하며 수잔의 이야기를 듣는 부분인데, 미리 성당에서 얻은 정보를 이용해서 맞는 대답을 해야하는 것이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참신한 시도였다.


 이 게임을 구성하는 두 번째 요소는 도망가기인데, 아오오니에게 쫓기는 것마냥 도망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요소를 썩 좋아하진 않지만 이 붉은 늑대에서는 이야기를 위해선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또 여기서 이동제한이란 요소를 창의적으로 활용해서 좋았다.(약간 버그가 있던 것 같았지만..) 다만 도서관의 그것처럼 단순히 도망 다니는 것을 넘어서 좀 더 응용한 게 많이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 다시말해 도서관에서 붉은 늑대를 피해 벽을 부수는 것은 정말 신선한 시도였다! 그냥 우워우워하면서 쫓아오는 늑대를 피하는 것보다 더 스릴 있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좀 더 방해라는 의미에 부합하는 것 같기도 했고.


음향 :

 배경음도 배경음이지만 다른 게임보다 효과음에 많은 신경을 쓴 것이 느껴졌다.


그래픽 :

 귀여운 페이스 그래픽! 도트! 거의 1버전으로 플레이 해서 SCG는 거의 못 보았지만, 이것도 괜찮았다. 다만 시대적 배경을 알기 힘들었던 맵칩-맵배치는 조금 마이너스. 사실 시대가 크게 중요하지 않긴 하다.


시스템 :

 필요없는 메뉴는 과감히 정리하고 깔끔한 메뉴를 채택했다. 다만 레벨이라던가 체력 등은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하긴 했다. 죽을 수 있는 부분에선 자동으로 세이브창을 띄우기도 했는데, 가끔 안뜨는 부분이 있어서 일관적이지 않다는 생각도 조금 들었다.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


총 감상 :

 초-중반부의 붉은 늑대는 매력적이다. 기묘한 느낌을 주는 시간 반복, 시각을 자극하는 피의 향연-. 조금씩 밝혀지는 사건의 전모-까지는 괜찮은데 후반부에는 퍼즐이 약간 흐트러지는 바람에 플레이어가 피로를 느끼며 이야기의 집중력까지 살짝 떨어트리는 감이 있긴 하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스토리와 연출이 강점을 보이는 수작이라는 것이다. 조금 더 가다듬어질 리베까님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다운로드 : http://avangs.info/1464632




Posted by 하늘바라KSND